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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디브랜드 인기업고…ODM ‘한국콜마·코스맥스’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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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20. 17:53

대형사→중기… 뷰티시장 판도변화
ODM 업체 수주 늘며 덩달아 호황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고마진 선크림 수요 확대도 한몫
국내 화장품 ODM(주문자위탁생산방식) 투톱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뷰티시장이 기존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중심에서 K-뷰티 인기에 중소기업 제품들로 재편되면서 생산을 도맡고 있는 ODM업체도 동반 상승하면서다. 2분기에는 여름제품인 선제품(선크림 등) 등의 주문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예상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7383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4.9% 늘어난 825억원이다. 코스맥스 역시 2분기 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6480억원, 영업이익은 36.2% 늘어난 6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선케어 중심 제품이 성수기를 맞으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선케어 제품군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및 피부 보호 트렌드에 따라 시즌 수요가 뚜렷한 고마진 품목으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로 국내 고객사 인디브랜드들이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주 증가로 이어진 효과도 있다. 특히 미국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K뷰티가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제품력 좋은 가성비 화장품'으로 통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억5000만 달러 증가한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4년 새 두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한국콜마의 미국 법인 흑자 기조가 본격화되며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가동 중인 1공장은 주요 고객사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지속되며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시가동을 시작한 2공장의 고정비가 반영됐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국 제2공장은 기초 화장품 중심의 라인으로 구축돼 온쇼어(현지 생산) 수요 확대에 따라 하반기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선제품 비중이 45%까지 올라가 이익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색조 히트 아이템이 발굴되면서 신규 바이어 주문 증가로 중장기 모멘텀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역에 생산거점을 보유한 코스맥스는 지역별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태국 법인은 선케어 수주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했고, 중국도 성장을 유지 중이다. 법인별 매출 성장률은 태국이 100%, 한국·인도네시아 25%, 중국 6% 등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은 핵심 고객사 수주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는 상위 고객사 내 순위 변동이 활발하게 나타나며 다양한 브랜드의 매출 기여로 견고한 고객 포트폴리오가 지속됐다"며 "해외에선 태국은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인도네시아는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 중국은 신규 브랜드 유입 등이 있지만, 기존 대형 고객사의 부진 영향 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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