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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INTP?”...인구감소지역 MBTI 분석해 맞춤형 대책 마련

“우리 군은 INTP?”...인구감소지역 MBTI 분석해 맞춤형 대책 마련

기사승인 2024. 09.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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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구·입지·지역가치·특수성 조합해 16개 유형 도출
INTP 가장 많아…미래 희망은 ENTP
MBTI
/제공=행정안전부
충남 공주시의 '지역특성 MBTI'는 'INTP'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하는 MBTI는 'ESTP'였다. 이에 공주시는 자연 휴양지를 활용한 계절 축제를 기획해 생활인구 유입을 확대하고, 대중 교통 노선을 늘리며 공연장·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더 건립하는 방향으로 지방소멸대응정책 수립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진단 도구인 MBTI와 유사하게 지역민이 인식하는 인구감소지역의 특성을 지역특성 MBTI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건축공간연구원과 협력해 '지역특성 MBTI' 분석 결과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특성 MBTI는 지역의 인구(E·I), 입지(N·S). 지역가치(T·F), 특수성(P·J)의 4개 특성을 조합해 총 16개의 지역 정체성 유형을 도출할 수 있는 진단 도구다. 이번 분석은 인구감소지역 주민 총 687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설문조사를 해 현재 지역의 MBTI와 희망하는 미래 MBTI를 도출했다.

분석결과 현재 지역에 대한 인식은 16개 유형 중 6개 유형만 나타났으며, INTP가 51개 지역으로 가장 많았다. INTP 지역은 안정적 거주환경을 중심으로 이웃간 친밀성이 높고(I), 특정시기에 지역행사를 통해 방문객이 집중되며(P), 우수한 자연자산과 전통유산을 보유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며(N), 전통가치를 중시하는 특징(T)을 지닌다.

이어 외부인에 대한 포용력이 높으며 특정 시기에 지역행사와 방문객이 집중되는 등의 특징을 지닌 'ENTP'(26곳), 우수한 자연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 발달한 특성이 있는 'INFP'(9곳) 등의 순이었다. 그밖에 ISTP, INTJ, ISFJ 등도 각각 1곳씩 나타났다.

희망하는 미래상은 13개 유형으로 나뉘었는데, ESTP가 19개, ENTP가 19개 등으로 외부인 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ESFP(14곳), ESTJ(11곳) 등의 순이었다.

행안부는 지역의 인구 변화 특성, 정주 여건, 일자리 등 78개 지표의 상대적 위치와 강점 및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인구감소지역 종합지표'를 작년 12월 배포했다. 각 지자체는 이번에 개발된 지역특성 MBTI와 결합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인구감소지역 재지정과 연계해 인구감소지역에 주기적으로 지역특성 MBTI와 종합지표를 분석·배포할 예정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지역민의 인식과 선호에 맞는 특색있는 지방소멸대응 전략과 정책을 지자체 스스로 수립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89개 인구감소지역이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분석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소멸지도
89개 인구감소지역.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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