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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사업만으론 안돼”… 인테리어로 눈 돌린 KCC글라스

“유리사업만으론 안돼”… 인테리어로 눈 돌린 KCC글라스

기사승인 2024. 09.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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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속 '새 수익원' 발굴
주력사업 경쟁력·운영 노하우 접목
"B2C 마케팅·투자 늘려 입지 강화"

KCC글라스가 건설경기 침체 속 인테리어사업의 성장을 앞세워 불황 극복에 나선다. 주택 매매량의 감소라는 악재에서도 인테리어시장의 성장이 예고되면서다. 우선 회사는 주력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기존 주력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B2C(소비자와 기업간 거래)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행보 역시 전개한다.

23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인테리어 및 유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2022년 대비 10% 포인트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이 증가세를 보인 건 비중만이 아니다. 인테리어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최근 공을 들여 강화해 온 관련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며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 급감하는 시장 여건 속에서도, 인테리어 사업영역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공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했다"며 "고급 PVC(폴리염화 비닐) 바닥재인 LVT(럭셔리 비닐 타일)와 라미필름, 친환경 G-페트 필름 매출의 성장 등을 통해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는 B2C 인테리어 시장이 노후주택의 증가와 거주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의 요인으로 향후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관련 역량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KCC글라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특성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인천과 울산에서 대규모 매장을 오픈한 바 있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지난 5월 경기 수원에서 지역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매장을 개장하며 새로운 판매 거점을 마련했다. 


약 5934㎡(약 1795평)의 연면적으로 구성된 매장에서는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쇼룸에서 창호를 비롯해 바닥재와 타일 등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품 본원의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특히 주력사업군인 유리 부문의 역량과 노하우를 인테리어사업에도 접목시키며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산이다. 그 일환으로 KCC글라스는 자체적으로 생산한 '로이유리(투명 금속필름을 코팅시킨 유리)'를 적용한 창호 '홈씨씨 윈도우' 등을 선보이며 두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들의 충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군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사업 호조를 이끌었던 프리미엄 제품의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프리미엄 강마루 제품 3종을 신규 출시하는 한편, 6월에는 찬환경 필름 '비센티 데코레이션 시트'를 리뉴얼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건설사에 공급해 온 인테리어 자재의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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