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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세대 V낸드 車 SSD 첫 개발… 자율주행 시장 공략

삼성, 8세대 V낸드 車 SSD 첫 개발… 자율주행 시장 공략

기사승인 2024. 09.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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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온디바이스 AI 기능지원 최적화
영하 40~영상 105도까지 성능 보장
용량 라인업 다양화… 고객 수요 대응
연내 양산… 내년초 2TB 제품 출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최적화된 8세대 차량용 SSD(낸드플래시 기반의 데이터 저장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은 주요 고객사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연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거대한 컴퓨터'로 불리는 미래차 시장의 유망성을 보고 반도체 사업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사운드시스템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8세대 V낸드를 적용한 차량용 SSD 'AM9C1'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256GB(기가바이트) 용량인 이 제품은 4400MB/s, 400MB/s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제공하고 전작 대비 전력효율은 약 50% 개선돼 차량 내 온디바이스 AI 기능 지원에 최적화됐다.

또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했고, 온도 변화에 따라 파손이 발생하는지 검사하는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를 강화했다. 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자동차 전자 부품 신뢰성 평가) 그레이드2를 만족한다.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SLC(싱글레벨셀)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SLC 모드 기능을 통해 제품을 TLC(트리플레벨셀)에서 SLC로 전환하면 SSD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빨라져 차량 내 고용량 파일에 더욱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56GB AM9C1 제품을 연내 양산하고, 차량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용량 라인업을 선보인다. AM9C1 용량 라인업은 128GB, 256GB, 512GB, 1TB, 2TB 등 5종이 될 예정이다. 특히 8세대 V낸드 기준 업계 최고 용량인 2TB(테라바이트)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내년 초 양산 예정이다.

최근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챗봇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첨단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탑재를 발표하면서, 고성능·고용량 낸드 제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차량에 장착되는 센서의 수가 늘어나고 자동차 기술 역량과 데이터 처리, 중앙 집중화 기능이 발전됨에 따라 자동차용 SSD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이번 제품을 통해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적 AI 메모리 기술 및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차량용 개발 및 관리 프로세스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SO·SAE21434에 기반한 차량용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CSMS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 3월 UFS 3.1 제품으로 ASPICE CL3 인증을 획득했다. 오화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ASPICE와 ISO·SAE21434 인증은 우리 기술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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