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산 사상~하단선 지하안전 ‘특별점검’ 실시

지방청·국토안전관리원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합동 점검

지난달 21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져있다./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부산 사상구 인근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국토부는 2일 부산시 사상구 학장동 사상~하단선 2공구 공사현장을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점검이 진행되는 해당 현장은 지난달 21일 지반침하로 인해 차량 2대가 파손된 사고현장의 인근 공사현장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국토부는 △발주청과 시공사의 지하안전 관리현황 △부산시의 사고 원인조사 및 대응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부산시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연약지반에서 이뤄지는 굴착공사다. 면밀한 시공·안전관리가 필요한 공사현장으로 평가 받아왔다. 실제 올해에만 8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현재 부산시도 지방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 중이다.

국토부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국가철도공단 △한국지하안전협회 △민간 전문가 등과 민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일대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부산시의 사고원인조사 및 복구현황·지방사고조사위원회 운영현황·향후 지하안전사고예방, 대응계획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현장의 공사중 흙막이공법·차수공법·계측관리 현황 등을 강도 높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연약지반에서의 굴착공사는 지반침하 우려 등 난이도가 높은 만큼 침하 위험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한 지하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파악과 현장 안전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