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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까지 찾았다” 롯데 신동빈 회장, ‘K-푸드’로 지속성장 그린다

“아프리카까지 찾았다” 롯데 신동빈 회장, ‘K-푸드’로 지속성장 그린다

기사승인 2024. 10. 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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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가나 카카오 농장 방문해 공급망 점검
AFCFTA 사무총장 만나 현지 진출 타진도
지난달에는 '글로벌 전략 브랜드'로 빼빼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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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과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왼쪽 세번째),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왼쪽 두번째), 이창엽 롯데월푸드 대표(왼쪽 첫번째)가 지난 8일 아프리카 가나 수훔지역의 카카오농장에서 열린 카카오 묘목 기증식에서 카카오 보드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인 식품사업의 지속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프리카 가나를 찾으며 신(新)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10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한·일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들과 함께 지난 8일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을 기증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의 주력 상품인 가나 초콜릿은 국내 출시 50주년, 일본에서는 60주년을 맞았다.

이번 방문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로젝트에서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신 회장이 찾은 가나는 세계 2위 카카오 생산국이나 최근 폭염과 병해로 작황이 부진해지며 카카오 원두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병해를 입은 카카오 나무를 베어내고 새 묘목을 심고 있지만 원두를 수확하기까지 최대 5년이 걸릴 예정이다.

이에 한·일 롯데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양질의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구매한다.

공동 구매 과정에서 절감한 비용의 일부는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 농장을 시찰하고 묘목 기증식에 참석한 신 회장은 "지난 50여 년 동안 가나 초콜릿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출장 동안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는 14억명에 국내총생산(GDP)은 3조4000억 달러(약 4666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동빈 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룹사의 주력 수익원인 식품 계열사의 힘을 보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 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 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전략회의에서 신 회장은 지난해 국내외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하는 빼빼로를 203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의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우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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