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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식주의자’ 英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2011년 교육부 해외한국학 우수논문 선정’

[단독]‘채식주의자’ 英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2011년 교육부 해외한국학 우수논문 선정’

기사승인 2024. 10.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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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한국 첫 노벨문학상 쾌거의 일등공신
2011년 교육부 해외한국학장학금지원사업 우수논문 선정
교육부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 한국어 교육 및 번역 지원 정책 강화"
영국 런던 선점에 들어선 한강 특별 코너
주영한국문화원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지난 11일 영국 런던 포일즈 채링크로스 본점 언어 부분에 '한강 특별 코너'를 설치 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이곳에서 31일까지 '한국 문화의 달'을 개최한다./연합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의 일등공신인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스미스가 대학원 재학 시절 쓴 논문이 지난 2011년 교육부의 '해외한국학장학금지원사업' 우수논문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지난 2011년 교육부가 추진한 '해외한국학장학금지원사업'을 통해 우수논문 장려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영국 중부의 소도시 동커스터 출신으로 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한국어를 독학하면서 한국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석사과정 당시 '이상의 <날개>, 최인훈의 <광장>, 강석경의 <숲속의 방> 소설을 주제로 쓴 논문'(Agency, Narrative and meaning in 'The wings'(Yi Sang), 'The Square'(Choi inhun) and 'the Room in the woods'(Kang Sok-kyoung))을 교육부 해외한국학장학금지원사업에 제출해 우수논문에 선정됐다. 당시 스미스는 우수논문장려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 교육계에선 한국어 작품 번역 및 학술 지원, 해외 한국어 교육 정책 등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미스가 지원받았던 해외한국학장학금지원사업은 현재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차세대 한국학자 초청 연구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외 교육 기관에서 한국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외국인 및 재외국민 석·박사과정 재학생 5명을 선정해 연구장려금 등을 6개월 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전날(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님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국어와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 제고와 문화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남겼다. 이 부총리는 "이번 노벨상 수상은 작가님의 개인적인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문학의 아름다움과 힘에 대하여 영감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계기이며,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해외 한국어 교육 및 번역, 해외한국학진흥사업 등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의 한국어반 개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 등에 대한 정책을 일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늘어나는 해외 한국어교육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어 정규과목 또는 제2외국어 채택 수요가 있는 국가의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비, 한국어교재, 한국어교원 및 장학 지도 등 국가·학교별 상황을 고려하여 지원해 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반 개설은 지난 2020년 39개국 1669개교에서 → 2021년 42개국, 1806개교 → 2022년 43개국, 1928개교 → 2023년 47개국, 2154개교로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 2025년부터 증가하는 해외 한국어교육 수요에 보다 효과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한국어교육 실태조사와 분석, 중장기 지원 방향 수립, 해외 초중등 한국어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한국어교육 관련 정책지원 업무를 수행할 해외한국어교육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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