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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보이스피싱 피해 3년간 3배↑…예방 위한 시스템 고도화 ‘늦장’

수협은행,보이스피싱 피해 3년간 3배↑…예방 위한 시스템 고도화 ‘늦장’

기사승인 2024. 10.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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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21년 '16억원'→24년 9월 '52억원'
강 행장 3가지 시스템 고도화 밝혀…일부 항목 뒤늦게 '도입'
수협은행 외경
Sh수협은행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시스템은 타행 대비 뒤늦게 도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수협은행 본점./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는 소극적이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1년 15억원에서 올해는 9월까지 52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3개 분기만에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2021년 전체 피해액의 3.5배에 달했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협은행의 보이스피싱 관련 지적이 제기되자,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 행장이 언급한 시스템 고도화는 △비대면 거래 신분증 인식 및 사본 판별·안면 인식 시스템 △여신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 △신분증 진위 확인 시스템 고도화 등이다. 해당 시스템은 모두 올해 고도화를 완료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타 은행들이 이미 도입·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늦장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협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수협은행의 대처는 늦었다. BNK부산은행은 이미 2022년부터 안면 인식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를 시행 중이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신분증 원본 검증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또 iM뱅크(옛 DGB대구은행)는 2021년 4월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실명 확인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보안 시스템 고도화를 이룬 상태다.

여신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 가입 건수도 저조했다. 이달 기준 수협은행의 여신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 가입 건수는 245건에 그쳤다. 올해 8월 도입된 만큼 상대적으로 가입 건수가 저조할 수 있지만, 이를 적극 홍보해 금융소비자들의 가입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와 관련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올해 3가지 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했다. 또, 올해부터 이상거래 모니터링 요원을 8명으로 증원하는 등 보이스피싱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여신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의 경우 구체적인 목표 건수는 설정하지 않았으나, 12월에 비대면 등록을 도입해 편의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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