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다시 10말11초’…올해 JY의 위기극복 메시지는 무엇일까

‘다시 10말11초’…올해 JY의 위기극복 메시지는 무엇일까

기사승인 2024. 10. 20. 17: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5일 이건희 4주기·27일 이재용 취임 2주년
추모식 후 사장단 오찬…경영 메시지 주목
전사 위기설 가운데 위기극복 메시지 기대감
항소심 첫 공판 출석하는 이재용 회장<YONHAP NO-352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관련 2심 1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삼성그룹에 또다시 '10말(末) 11초(初)'가 다가온다.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삼성에 중요한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기간이다.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일(4주기)을 시작으로 27일 이재용 회장의 취임 2주년,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일(55주년)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매년 이 기간에 삼성과 이재용 회장은 중요한 메시지를 내놨다. 올해 삼성의 '10말 11초'는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위기설로 그룹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삼성과 이재용 회장이 위기 극복 플랜이나 메시지를 어떤 식으로든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10말 11초'를 앞둔 삼성의 공식 입장은 "현재로선 어떤 특별한 행사나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는 예년처럼 이재용 회장과 가족,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의 추모식을 비공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도 별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 55주년에도 별다른 이벤트를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하자면, 반도체 위기설이나 조직 쇄신을 위한 '깜짝' 행사나 이벤트는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재계에선 삼성이 반도체 실적 부진 속 위기론이 대두되는 등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차원에서 특별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1주기에 "새로운 삼성은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놨고, 이듬해인 2022년 회장 취임 일성으로는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으나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취지의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을 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삼성은 '정중동(靜中動)'의 상황으로 봐야 한다"며 "올 연말까지 다양한 조직 쇄신 및 위기 극복 플랜에 대한 고민과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향후 삼성의 위기 극복 플랜이 과연 어떤 형태가 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선 크게 세 가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가장 먼저 '컨트롤타워 재건'이다. "2017년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단위 컨트롤타워를 다시 만들어 그룹의 역량을 한데 끌어모아야 한다"(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는 제언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작금의 반도체 위기도 결국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급변하는 업황 및 기술 변화에 대응이 더딘 결과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다음으로, 컨트롤타워 재건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최고경영자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줄곧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재판 등 사법 리스크 탓에 실현되지 못했던 사안이다. 세 번째로는 인적 쇄신이다. 지난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초유의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DS 부문을 넘어 큰 폭의 인적 쇄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장단 인사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조심스레 나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