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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전형 52만명 지원, 전체 44% 몰려...“주요대학 진학 통로”

수시 논술전형 52만명 지원, 전체 44% 몰려...“주요대학 진학 통로”

기사승인 2024. 10.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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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주요 9개 대학, 논술 지원자 56%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 마친 수험생들
지난 10월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논술전형이 있는 대학 수시전형 지원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논술전형에 지원했다. 내신의 비중이 높은 학생부전형이나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정시보다는 논술전형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험생들이 학교 내신이 좋지 않을 경우 논술전형을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을 시행하고 있는 전국 42개 대학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 117만7898명 중 51만9365명(44.1%)이 논술전형에 지원했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수는 18만 3246명(15.6%), 학생부종합전형은 36만 761명(30.6%)이었다. 전체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학생부종합전형 39.9%, 학생부교과전형 30.7%, 논술전형 20.0%, 실기·실적 위주 전형 9.4% 등인 점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논술전형에 대거 몰린 셈이다.

고려대·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내 대학 9곳은 논술로 수시 전체 모집인원 1만4723명 중 18.9%(2790명)를 뽑는데, 지원자는 전체의 55.7%(21만5385명)로 과반을 넘었다. 이번에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문제가 사전 유출돼 논란이 된 연세대의 경우 논술전형이 전체 전형 중 차지하는 비중은 18.1%에 그쳤으나, 지원자는 수시 전체 지원자 중 52.5%였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서울 지역 전체 대학 27곳에서는 수시 총 모집인원의 19.1%(6257명)를 논술로 선발하는데, 지원자는 전체의 47.6%(35만 9015명)로 집계됐다.

논술전형 지원자가 많은 것은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수시에서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활동,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본다. 반면 논술전형은 수능 성적으로 최저학력기준을 건 대학도 많지만, 이번 연세대처럼 논술 성적 100%만 반영하는 곳도 적지 않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른 수시 전형으로 가기에는 학교 내신 성적이 부족하고,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으로 진학이 어렵다는 판단이 드는 수험생들에게 논술 전형은 유일한 대안"이라며 "수시 6회 지원으로 각 대학 논술 지원자는 다른 대학 논술 지원과 맞물려 있고, 중복합격 등으로 모두 연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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