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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강화·금정 재보선 승리…韓 최악 피했지만 ‘독대’ 성과는 불투명

與, 텃밭 강화·금정 재보선 승리…韓 최악 피했지만 ‘독대’ 성과는 불투명

기사승인 2024. 10. 1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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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지막 지원 유세<YONHAP NO-561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을 가져오면서 보수 민심이 여전히 정부·여당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네 곳 중 두 곳을 지켜내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총선까지 이어진 연속 패배 기록을 끊어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 윤석열 대통령 독대를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입지가 유리해졌다는 것과 보수 텃밭 민심의 이반이 없었다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변하지 않는 지지도 확인했다는 관측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 단위마다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후보 당선이 확실시됐다. 민주당은 전남 곡성·영광 군수 당선을 확정지었다.0시 기준 개표율은 △부산 금정(52.95%) △인천 강화(85.26%) △전남 곡성(100.0%) △전남 영광 (76.44%) △서울시 교육감(76.80%)을 기록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여권은 당정 갈등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으로 보수 텃밭에서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한 대표는 지난달 11일 부터 재보선 전날까지 6번이나 부산 금정구를 찾았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보수 지지층의 이탈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재보선 패배를 미연에 막기 위한 행보였다. 다만, 금정구 유세 등에서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의 납득할만한 결정,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며 용산을 필요 이상으로 압박했다는 보수층의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한 대표의 약한 고리로 지적받았던 당 장악력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총선 패배한 한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를 가져오면서 총선 패배 책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다음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독대에서 한 대표의 입김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보수텃밭에서의 승리가 한 대표만의 승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거대야당의 계속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입법폭주에 맞서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보수 층의 변함없는 지지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우위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대야당의 입법독주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여당 대표가 오히려 선거 기간 내내 이를 이용한 정치공세를 펼쳐왔다는 비판이 보수층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독대가 당정관계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될지, 당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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