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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마약류 진통제 사용…소아 신경정신과적 장애 유발 가능성 증가”

“산모 마약류 진통제 사용…소아 신경정신과적 장애 유발 가능성 증가”

기사승인 2024. 05. 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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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人+스토리]연동건 경희대 의학과 교수 연구팀
산모 230만·소아 320만명 의료 빅데이터 분석
2024-24 # 첨부 2 - 연구진 사진 (1)
(왼쪽부터)연동건 경희대학교 의학과 교수, 강지승 하버드의과대학 박사, 김현진 연구원.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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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건 경희대학교 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산모의 임신 중 마약류 진통제 사용과 출산 이후 소아의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발병 연관성을 분석했다.

15일 경희대에 따르면 연 교수는 김현진 경희대 석사 연구원, 강지승 하버드의과대학 박사, 신재일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마약류 진통제는 일반 중증의 통증 관리에 사용된다. 임신 중 약물 사용에 대한 산모들의 우려는 크지만 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제한돼 있어 이러한 약물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임상 연구로 이런 약물들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2024-24 # 첨부 1 - 연구 모식도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산모의 임신 중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출산 이후 소아에게서 신경정신과적 장애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한국 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해 산모 230만명, 소아 330만명 등 총 550만 명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사진은 연구 모식도. /경희대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산모 230만명과 소아 320만명 등 총 550만명을 연결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임신 중 마약류 진통제의 사용이 소아의 신경정신과적 장애 위험의 실질적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신 초기나 고용량 사용, 장기간 사용 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추가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또 신경정신 장애 중 기분 장애, 불안 및 스트레스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지적 장애 등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 교수는 "임상연구가 불가능한 산모와 소아에 대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질병 발병의 연관성을 밝혀낸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이는 산모의 마약류 진통제의 사용에 대한 지침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산모의 마약류 진통제 사용이 위험하진 않다. 하지만 임신 초기, 고용량 및 장기간 사용에는 소아의 특정 질환 발병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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