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상하이 외국 기업에 ‘데이터 전송’ 허용 확대

상하이 외국 기업에 ‘데이터 전송’ 허용 확대

기사승인 2024. 05. 18.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 포함
린강자유무역구에서 활동하는 기업 대상
전송 가능한 64개 데이터 화이트리스트 발표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시가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포함, 린강(臨港)자유무역구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국경 간 데이터 전송을 촉진하기 위한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는 데이터 산업에 중점을 둔 산업 단지를 개장한 지 몇 달 만에 '일반 데이터'의 해외 흐름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규칙을 마련한 본토 최초의 도시가 됐다.

clip20240518164343
상하이 린강자유무역구. 최근 외국 기업에 데이터 전송 허용을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浦東)구 소재 린강자유무역구 당국은 전날 웨이신(微信·위챗)에 규제 당국의 승인 없이 해외로 전송 가능한 64개 '일반 데이터'의 목록을 올렸다. 지능형 커넥티드 카, 공모펀드, 바이오 의약품 등이 우선 순위로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하이 시 당국은 지난해 10월 말 린강자유무역구 내에 '국제 데이터 경제 산업 단지'를 출범시키면서 데이터 관련 기업 25개 사를 입주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조치를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향후 더 많은 외국 기업과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 시 당국은 린강자유무역구 내 데이터를 3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해외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일반 데이터', 당국의 안보 심사를 통과한 후 전송 가능한 '중요 데이터', 가장 엄격한 심사 대상이자 중국 내에 저장해야 하는 '핵심 데이터' 등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조치는 일반 데이터의 경우 허가 없이 외국으로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다른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의 3단계 데이터 전송 시스템 체제에서 겪어온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시 당국은 지능형 커넥티드카 분야에 어떤 회사가 포함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테슬라가 적용 대상이 될 것은 확실시된다. 상하이 린강자유무역구에서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테슬라는 앞으로 어떤 데이터를 허가 없이 해외로 전송할 수 있는지, 어떤 데이터는 허가받아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입장에서 중국에서의 사용자 생성 데이터는 중요하다.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만드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테슬라는 포르쉐의 중국 법인,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외국 기업의 합작 벤처 등 13개 기업과 함께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는 태스크포스(TF)에도 참가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중국 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을 위한 속도 역시 내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