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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치주질환 환자 암 발생 위험 13% 높아…적극적 구강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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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2. 08. 24. 10:30

치주질환과 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적극적인 구강관리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암병원은 김한상 종양내과 교수와 정인경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김백일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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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국가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03~2005년까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만여 명과 치주질환이 없는 66만여 명 등 71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의 두 그룹의 암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했다. 특히 전체 암종 중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액암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39.4%가 더 높았다.
이외에도 방광암·갑상선암 발생위험은 각각 30.7%, 19.1% 높게 나타났다.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 (13.6%)에서도 우리나라 주요 암 발생이 치주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한상 교수는 "치주질환과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금연, 운동, 채식 외에도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암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치주질환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치주질환은 입속의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치태가 독성을 유발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태를 빨리 제거하지 못하면 서서히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에도 700종류의 세균이 약 2억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에 인터류킨, 티엔에프 알파 등의 염증성 인자가 증가해 전신 염증성 질환인 심장질환·암 등 만성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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