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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당권경쟁, 당과 나라 위한 선택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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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2. 02. 17:53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2일 3·8 전당대회 후보로 등록하고 당권경쟁에 돌입했다. 당 대표는 내년 3월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갖게 된다. 또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세를 막아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도 견인해야 해 역대 대표 가운데 책임이 가장 무겁다. 관심도 그만큼 크다.

안 의원은 자신을 "윤심팔이가 아닌 윤힘이 되는 후보"라며 "윤-안 연대가 없었으면 어떻게 지난번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했겠나"라는 말로 '윤-안 연대'를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안 의원이) 대통령을 본인의 당 대표 선거에 자꾸 끌어들여 악용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말로 안 후보를 비판하면서 한편으론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도 언급했다.

두 의원 지지율은 팽팽하다. 아시아투데이 조사에서 안 의원 39.8%, 김 의원 36.5%였고, 뉴시스는 안 의원 47.5%, 김 의원은 44.0%로 나타났다. JTBC 조사는 안 의원 43.3%, 김 의원 36.0%였다. 전대까지 기간이 남아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다만 국민의힘 전대가 당심을 100% 반영, 실제 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흥행은 성공할 전망이다.

정치권, 특히 여당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 개점 휴업상태인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밴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보복, 수출 부진도 타개해야 한다. 경제회복도 급하고 간첩 색출도 과제다. 이들 과제는 여당이 다수의석을 확보할 때만 풀어갈 수 있는데 두 후보는 이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전대에 당과 대통령, 국가의 운명이 걸렸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개혁에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선까지 바라볼 수 있다. 총선 패배는 개혁 실종과 국정동력 약화, 대선 패배, 우파 정권 몰락까지도 부를 수 있어 당 대표가 매우 중요하다. 김-안 후보는 시시콜콜한 신경전을 접고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를 가려 윤 정부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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