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북 포탄 4%만 실제 작동, 러에 100만발 제공 걱정할 일 아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0601000291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1. 06. 06:16

우크라 전 장교 "김정은 명령 따른 포격, 2400발 중 80발 예상한 곳에 도달, 폭발"
"김정은, 푸틴에 실제 제공 포탄 4만발"
"러 포병, 북 포탄 사용 두려워해 북 교관 동행 가능성"
푸틴 김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로켓 조립 격납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UPI·연합뉴스
북한 포탄의 4%만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100만발을 반출한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OU)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민병대 아이다르 대대의 예우헨 디키 전 중대장은 우크라이나 라디오NV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연간 약 110만개의 포탄을 생산하고, 북한이 거의 같은 수량을 러시아에 보냈지만 유럽이나 미국 포탄 100만개와 북한 100만개는 품질에서 매우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키 전 중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0년 힘을 과시하기로(flex his muscles) 결심하고 무인도에 포탄 2400발을 발사하도록 명령했는데 400발만이 섬에 도달했고, 80발 정도, 4%만이 실제 예상한 곳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탄 100만발에 4%를 곱하면 김정은 동지가 블라디미르 푸틴 동지에게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줬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은 약 4만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디키 전 중대장은 북한 교관이 포탄과 함께 왔을 수 있다며 "얼마나 많은 포탄이 포에서 바로 폭발했는지 알 수 없어서 러시아 포병들이 이 '이웃(북한) 방위 산업의 걸작' 사용을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sis
미국 플래닛랩스가 10월 5일(현지시간) 찍은 북한 두만강 철도 시설의 위성사진으로 전례 없이 많은 수준의 궤도차 통행량이 포착됐다./플래닛랩스 제공·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 캡처
김정은과 푸틴은 지난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러·북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전후해 북한은 러시아에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국정원)도 같은 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반출된 포탄이 100만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카튜사(Katyusha)형 로켓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