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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거운 놀이터…아프리카TV가 만든 스트리밍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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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혁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03. 27. 10:08

아프리카TV가 유저·스트리머 모두의 놀이터인 스트리밍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을 함께 보고 즐기는 플랫폼이고 틱톡이 유저들이 만든 챌린지를 릴레이로 따라하며 함께 하는 플랫폼이라면, 아프리카TV는 유저·스트리머 모두가 함께 노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 아프리카TV의 새로운 밈(Meme) ‘품어’…아프리카TV에서는 모두가 함께 논다
아프리카TV의 ‘합동 방송’ 문화는 모두의 놀이터가 된 주요 요인이다.

아프리카TV에서는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스트리머들이 함께 모이고, 크루를 만드는 등 다양한 합동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트위치 철수 이후 많은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로 이적을 선언하거나 복귀를 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났다.

아프리카TV, 트위치, 왁타버스 멤버들까지 총 99명의 스트리머가 참여한 ‘배그삼국지’ 콘텐츠는 기존 유저와 유입된 유저들이 함께 즐기며, 대회 당일 동시 시청자 10만 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인기를 끌던 게임 외에 종합게임 영역에서도 다양한 합동 방송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철권8’과 스트리머 꾸야의 마인크래프트 서버 ‘포켓꾸’ 등은 각각 최고 동시 접속자 8만 명, 9만 명을 기록하며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수의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콘텐츠 외에도 소규모 합동 방송 콘텐츠도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기존 아프리카TV BJ가 새롭게 이적한 스트리머에게 아프리카TV 문화를 알려주는 방송,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합동 콘서트, 리그 오브 레전드·스타크래프트·배틀그라운드 등의 인기 게임을 함께하는 방송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프리카TV에서는 ‘품어’라는 새로운 밈(Meme)도 떠오르고 있다. ‘품어’는 아프리카TV에 새롭게 정착한 스트리머들을 ‘품으며’ 환영하고 익숙하지 않은 콘텐츠도 ‘함께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트리머와 유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함께 놀자는 분위기가 플랫폼 전반에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머 우왁굳은 아프리카TV 활동 시작 후 평균 시청자 2만 6천 명대를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방송에서 “제 방송 역사상 지금이 최고점이다. 대규모 왁타버스 콘텐츠를 진행했을 때도 이렇게 지표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함께 따라와 준 팬들과 유입된 유저들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아프리카TV로 이적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유저와 함께 만드는 대회…유저가 직접 대회를 개최하고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형태도 늘어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인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이름을 딴 'CK문화'는 유저들과 스트리머가 함께 만드는 아프리카TV만의 문화다. 유저가 단순히 시청하는 것은 넘어 실시간 소통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며 아프리카TV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해 함께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아프리카TV가 주최한 대회에 스트리머가 참여하고 유저는 이를 시청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오히려 유저가 대회를 주최하고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유저가 상금을 걸고 대회를 열어 여러 스트리머들이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고, 대회에 참여하는 팀과 스트리머를 유저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등의 참여가 이루어지는 것. 또, 스트리머들은 대회 참여를 위해 다양한 미션을 걸고 투표를 독려하는 방송을 하고 유저들은 이를 보며 즐기는 콘텐츠 스토리가 생성되고 자연스럽게 대회에 대한 관심과 시청자 수도 늘어났다.

아프리카TV에서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건 다양한 대회를 선보이며 쌓아온 아프리카TV 특유의 ‘벨류체인’이 담겨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는 제작 능력과 콘텐츠를 송출할 플랫폼, 그리고 이를 시청하는 유저가 존재하는 것. 각각 누적 조회수 4억 회와 2억 회를 기록하며 아프리카TV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은 멸망전과 ‘A’시리즈(ASL, ALL, ATL)는 유저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대회의 참여 조건, 룰, 종목 등 다양한 부분에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되며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성혁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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