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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산산’ 日 규슈 상륙…225만여명 피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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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8. 29. 13:52

일본_태풍산산
29일 오전 8시께 일본 규슈 남부로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예상 이동경로. /NHK 뉴스화면 캡처
현지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폭풍이 예상된다'는 발표가 나올 정도로 위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했다. 일본 재난당국은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함과 동시에 이 지역 113만 가구 225만여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8시께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산은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커졌다며 폭풍 특별경보 등을 발령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됐다.
NHK는 태풍 산산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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