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식음료업계, 모델 재발탁 열풍…새로운 유행 되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6010015028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09. 26. 18:43

실적 상승세 긍정적 영향 결정적
'모험'보다 '안정' 중시 영향도
뉴진스
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 모델 뉴진스. /롯데웰푸드
식음료업계의 모델 재발탁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실적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연예계 사건사고가 늘면서 '일종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기 위한 보험'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웰푸드 등 4개 기업은 과거 모델로 발탁됐던 인물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마케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재발탁했다. 이에 뉴진스는 올해 빼빼로, 제로 등 2개의 제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롯데웰푸드는 뉴진스가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연예인인 만큼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웰푸드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제로 브랜드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올랐다. 특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같은 기간 해외 수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뉴진스를 재발탁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뉴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수현씨를 9년 만에 다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김씨는 올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하면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했던 바 있다. 뚜레쥬르는 당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김씨 모델 발탁 효과를 본 바 있다.

김씨는 올해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한 '기본좋은 쌀 베이글'을 비롯해 '기본좋은 소금버터식빵' 등 신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뚜레쥬르는 이번에도 드라마 인기와 함께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김씨에 대한 효과가 실적 상승세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브 멤버 안유진씨는 '동원맛참'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2022년부터 동원참치 모델로 활약한 것을 포함하면 올해 3년 연속 재발탁된 셈이다. 동원F&B는 현재 다양한 컬래버래이션 상품 제작, 온·오프라인 이벤트 진행 등 안씨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배구 여제 김연경씨는 풀무원다논의 액티비아 모델로 재발탁됐다. 김씨가 다재다능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액티비아와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며 '인간 액티비아'라는 애칭을 얻음과 동시에 매출 상승까지 이끌어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씨는 올해 액티비아 프로바이오틱 스무디 2종 등 주요 제품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의 과거 광고 모델의 재발탁은 최근 연예계 사건사고가 늘어나면서 굳이 '모험'보다는 '안정'을 중요시한 심리에 따른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이미 검증이 됐기 때문에 모델 선정과 운용에 따른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도 있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과거 모델의 재발탁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