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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텔, 라이벌 AMD와 맞손…시장 입지 늘리는 ARM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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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16. 11:46

인텔 고유 'x86' 칩 생태계 자문 그룹 결성
ARM, 애플·퀄컴 등 제휴…시장 점유율 확대
USA-SEMICONDUCTORS/ <YONHAP NO-0540> (REUTERS)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인텔 반도체 제조 공장의 외부 표지판./로이터 연합뉴스
인텔이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라이벌인 AMD와 손을 잡았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는 이날 자사의 칩에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을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 표준인 'x86 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해 1978년 처음 출시한 이래 약 40년간 전 세계 PC·노트북·테이터센터 서버 등에 공급해 시장을 독보적으로 이끌어 왔다. AMD도 이 기술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x86을 사용하는 칩을 제조해 왔다.

최근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ARM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 애플,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x86의 경쟁 제품인 ARM 기반 칩을 사용하고 있다.
ARM이 성장하고 있는 요인에는 모든 이들 칩이 기반으로 모든 ARM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반면 인텔과 AMD는 칩에 동일한 x86 기술을 적용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 조정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인텔과 AMD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회사를 통합해 자사 칩의 필수 기능과 특징에 관한 기술적 의견을 수집해 다양한 용도에서 일관성 있게 호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애틀에서 레노버가 주최한 개발자 행사에서 x86 기술이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새로운 노트북과 같은 용도로 쉽게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내 죽음에 관한 소문은 크게 과장됐다"며 "우리는 살아있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십 년간 컴퓨팅의 기반이 돼 온 x86 아키텍처는 AI가 가져올 기회와 함께 맞춤화, 확장이 가능한 시기를 맞이할 것이며 우리의 생태계는 견고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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