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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파동 ‘키맨’ 강혜경…“조작 미공개 여론조사, 尹이 흡족해 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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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0. 21. 17:26

강혜경 “‘철 없이 떠드는 오빠’는 尹, 명태균과 친오빠 소통 안했다”
법사위 국감 출석한 강혜경 씨<YONHAP NO-4115>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연합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국회에 출석해 '명태균 파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씨는 명태균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진 '미공개 여론조사'를 윤석열 대통령 측에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흡족해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오빠는 누구인가'라고 묻자 강씨는 "윤석열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면 친오빠와 명태균은 소통하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씨가 최근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원래 평소 입장을 잘 바꾸지 않는 편인데 뭔가 다른 감정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화해의 제스처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미공개 여론조사는 윤석열에게 직접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명씨가 실물로도 가져갔고 나중에 카톡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작된 여론조사라고 보고한 바는 없고 명씨가 여론조사 데이터에 손을 좀 대라는 지시는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영선이나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 보고한 바는 없다. 오로지 명태균에게만 보고됐다"면서 "윤석열이 흡족해 한다는 말을 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폭로한 녹취를 토대로 '김건희와 명태균의 사이'를 명확히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언론에서는 김건희 육성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하던데, 녹취는 명태균이 갖고 있을 것이고 (나는)김건희 육성이 없다"며 "김건희가 큰 힘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씨는 명태균으로부터 '윤석열은 장님, 김건희는 주술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여사와 명씨가 무속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왔다는 증언이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명씨와 김 여사 사이 무속 공감대가 있었는가'라고 질의하자 강씨는 "네"라고 답했다. 이어 강씨는 "김 여사가 명씨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라 말했다. 명씨가 김 여사에게 윤석열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쓰고 김 여사는 주술 능력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했다"며 "그래서 장님 어깨에 올라타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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