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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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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10. 24. 18:09

AI반도체 투자 '최태원 뚝심' 빛났다
3분기 매출 17조5731억… 93.8% ↑
실적 이끈 HBM 투자 확대도 주효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인 23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재계에선 '최태원의 뚝심'이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냈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반도체 집중 투자를 통해 압도적 격차를 만들어낸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4일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다. 종전 최대 기록인 올 2분기(16조4233억원) 매출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룬 데 이어 종전 최대 기록인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영업이익(6조72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메모리 기업 중 1위에 해당한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은 역시 HBM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이후 전망도 밝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원가량으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3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게 시장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HBM3E(5세대) 12단 칩과 HBM4(6세대)로 AI 메모리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선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을 끌어낸 원동력으로 최태원 SK 회장의 리더십을 꼽는다.

최 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혹한기에도 HBM 등 AI 반도체 분야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 기술 대기업(빅테크) CEO를 만나 AI 동맹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SK하이닉스 토요 정례회의에 참석해 HBM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등 SK하이닉스의 '고속 질주'를 진두지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HBM 투자를 확대한 최태원 회장의 뚝심, 기술·자본의 한계를 상상력으로 극복해 왔던 SK하이닉스의 조직문화가 결합해 이뤄낸 성공 DNA가 이번 3분기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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