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2기 출범에…제조업계 ‘먹구름’

24일 산업연구원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트럼프 재선에 제조업 '울상' 분위기
현황과 전망 모두 하락세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제조업 산업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전자통신기술(ICT) 분야보다는 철강과 자동차·화학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국내 제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정적 응답이 63.5%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긍정적인 응답은 5.6% 비중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주요업종별로 보면 △철강 △자동차 △화학 △섬유 순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했으며, △조선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반도체 등은 비교적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2월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는 96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전망 PSI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내수와 수출이 기준치를 동반하회하고, 생산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현황 PSI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황 PSI는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 PSI는 전월보다 올랐지만 수출 PSI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수출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생산 PSI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11월 11~15일 13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PSI를 조사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