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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9돌’ 글로벌 도약 성공史… 함영주號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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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4. 12. 01. 17:52

순익 16배·총자산 6배 괄목 성장
지속적 수익 바탕 '빅3 금융' 우뚝
함영주 체제아래 펀더멘털 더 공고
향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힘
순익 16배, 총자산 6배, 자회사 4곳→14개. 하나금융그룹이 2005년 12월 출범한 뒤 19년 동안 이뤄낸 성장 스토리다. 하나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외환은행 인수 등 대형 M&A(인수합병)와 자산운용과 카드, 보험사 설립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펴오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지속성 있는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 '빅3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고, 글로벌 영역에서는 차별화된 해외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펴오면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김승유, 김정태 전 회장에 이어 3대 회장인 함영주 회장이 취임한 이래 그룹의 펀더멘털은 더욱 탄탄해졌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연속 1등 시중은행 타이틀을 차지했고, 증권과 카드 등도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성장해왔다. 다만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는 함 회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2022년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비은행 사업 부문 M&A를 통한 은행-비은행 균형 성장이 이뤄져야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005년 12월 1일 하나은행, 하나INS,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투자증권 등 4개 자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래 19돌을 맞았다. 현재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 카드, 생·손보,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14개 자회사를 갖추고 있다. 이는 적극적인 인오가닉(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 덕분이다.

2005년 대한투자증권 인수 이후 하나UBS자산운용 설립(2007년), 하나HSBC생명 출범(2008년), 하나SK카드 출범(2010년), 다올신탁·다올자산운용 자회사 편입(2010년),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2012년), 하나저축은행 출범(2012년), 핀크 출범(2016년), 하나벤처스 출범(2018년), 하나손해보험 출범(2020년) 등 종합금융그룹 면모를 갖추기 위해 M&A 및 신시장 진출을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자산성장 및 수익 개선도 극대화됐다. 자산은 2005년 96조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626조원으로 6.6배 성장했고, 그룹 당기순익은 올해 3분기에만 3조2254억원을 기록, 출범 당시보다 15배 급성장했다.

김승유 초대 회장과 김정태 2대 회장이 외형성장에 집중했다면, 2022년 사령탑에 오른 함영주 회장은 그룹 펀더멘털 강화에 보다 집중했다.

함 회장은 국내 은행 중에선 처음으로 대만 금융시장에 진출했고, 지속적으로 협업을 해오던 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금융·ICT 융합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그는 KB금융, 신한금융그룹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지속해온데 이어, 밸류업 공시 등 주주가치 증대에도 적극적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이 각각 38조원과 27조원 수준인데 반해 하나금융은 18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 등을 고려한 행보였다. 함 회장은 "시장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그룹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높은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함 회장에겐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가 그룹 성장에 한계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 타이틀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증권을 제외한 다른 비은행 자회사들은 업권 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는 2022년 18.9%에서 올해 17.3%로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비은행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은행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함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온 점이다.

그는 '3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강점 극대화 & 비은행 사업 재편'을 제시했다. 이는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엔진 완성과 카드, 캐피탈, 보험을 주력 계력사로 양성, 비은행 사업 부문 M&A로 요약된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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