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포프 페달포인트 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인터뷰에 앞서 미국 뉴욕 사무실에 걸려 있는 CI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소연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서 주목받고 있는 계열사, 미국의 이그니오. 직접 만나본 직원들은 논란에 대해 '황당하고 걱정스럽다' 면서도 이 문제는 둘째라 여겨질 만큼 현 사업에 매진하기에도 바빴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가액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강력하게 지적하고 있지만, 고려아연 측은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주장"이라고 맞받아치는 중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사무실에서 만난 마크 포프 페달포인트 CEO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SMC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정기적으로 최 회장과 사업 현안에 보고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마크 포프 CEO는 "그는 늘 트로이카 드라이브처럼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경영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며 "호주에서 일 할 때도 전체 직원들을 다 알고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들의 의견을 모두 들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포프 CEO는 "여러 매니저들과 일해 봤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다 청취하는 매니저는 많이 없었다.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 모두 특출한 경영인"이라고 전했다. 현재 고려아연이 처한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MBK, 영풍과는 같이 일할 마음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환경을 생각하면서 조업을 하는 회사이고, 영풍은 이미 알려졌듯 환경을 해치는 일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MBK는 제련소를 운영해보지 않은 펀드회사인데, 어떻게 고려아연을 잘 경영 할 수 있겠느냐"고 했고 "이그니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MBK, 영풍과는 우리 직원들 역시 일하고 싶지 않아하고 걱정도 많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최 회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사업의 성장 전략"이었다고 답했다. 예상외로 경영권 분쟁에 대한 현안이 아니었다. 그는 "MBK 이슈와 상관없이 우리가 여기(미국)에 온 순간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하고, 앞으로 세운 10년의 계획을 더 앞당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현재 경영진들을 믿고 있고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다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신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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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포인트가 위치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빌딩.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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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포인트가 위치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빌딩.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안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