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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선 시인의 신작 시집 '별들의 위로'가 독자들에게 대중문화와 순수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그가 지난 2017년에 발표했던 '시로 만난 별들'의 연장선에 있지만, 시와 산문의 균형에서 시문(詩文)에 더욱 중점을 둔 점에서 차별화를 둔다.
'별들의 위로' 는 대중문화 속 인물들을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송해, 남궁원, 윤여정, 김혜수, BTS의 RM, 차은우 등 총 37명의 스타가 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책은 이들을 생년순으로 4부에 나눠 구성하며 각 시기가 낳은 대표적인 인물들의 면면을 조명한다.
1부에서는 송해, 남궁원, 박근형 등 한국 대중문화의 초기 별들을 조명한다. 특히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전설 송해를 다룬 시 '노래하는 마음 곁에서'는 방송인의 밝은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아픔과 그리움을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시는 서울 지하철 승강장의 스크린 도어에도 실려 대중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2부와 3부는 김창완, 윤석화, 강수연, 전도연, 한효주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와 가수들을 다룬다. 이들은 대중문화가 글로벌화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로, 시인은 그들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담아냈다.
마지막 4부는 권유리, 임윤아, RM, 차은우 등 현재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는 1990년대생 스타들을 집중 조명한다. 이들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활동으로 대중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별들의 위로'는 단순한 시집을 넘어 한국 현대 대중문화사의 흐름을 시적으로 정리한 독창적인 기록물이다. 독자는 송해에서 BTS의 RM에 이르기까지 각 인물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느끼고, 대중문화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다.
장재선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대중문화와 순수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과의 공감을 확대하는 새로운 문학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여는 글에서 "짧은 시문을 읽으며 길게 미소를 짓고, 그 웃음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환하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별들의 위로'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대중문화와 문학의 조화가 얼마나 풍부한 정서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책이다.
문화일보 전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재선 시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집 ‘기울지 않는 길’, 시·산문집 ‘시로 만난 별들’, 산문집 ‘영화로 보는 세상’ 등을 출간했으며, 한국가톨릭문학상(신인상)과 서정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중문화와 순수문학을 잇는 독창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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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서 포즈 취한 장재선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