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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줄고 프로모션 흥행… 기세 탄 11번가 ‘흑자전환’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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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2. 03. 17:56

내년 '전 사업부문 흑자' 목표 제시
오픈마켓 선전에 매 분기 영업손실↓
경기도로 사옥 이전 '비용절감' 병행
'그랜드 십일절' 성공으로 외형 확장
11번가가 적자 축소와 고객 확대라는 두 토끼를 잡으며 '흑자 전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간다. 올해 3분기까지 적자 축소를 실현한 회사는 4분기에도 오픈마켓의 선전과 사업 구조 개편을 지속하며 안정은 대표가 제시한 '2025년 전 사업부문 흑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외형 확대의 노력도 병행한다. 최대 할인 행사 '그랜드 십일절'의 흥행으로 모멘텀을 확보한 11번가는 연말에도 경쟁력을 갖춘 프로모션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3일 11번가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전 사업부문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영업손실을 축소하고 있다. 1, 2분기에는 30% 이상의 개선율을 보인데 이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5%나 줄였다. 이에 힘입어 11번가는 3분기 기준 누적 5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년 사이 적자 폭을 386억원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 개선의 선봉장은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이 맡고 있다. 해당 부문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회사의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오픈마켓부문에서 선보이고 있는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밥상'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으며 저가 상품 중심의 '9900원샵'은 오픈 1년 만인 지난 9월 최대 월 거래액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연초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9월 경기도 광명으로 사옥을 옮기는 등 비용 절감의 노력 역시 통했다는 분석이다. 광명역 근처의 임대료는 기존 사옥이었던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가 위치한 서울역 인근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적잖은 고정비를 아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 달이 채 남지않은 시점이지만 연내 수익 개선의 노력은 끝나지 않았다. 11번가는 리테일부문에서 직매입 상품 운영 효율화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며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렇다고 사업 효율화를 위해 외형 확대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11번가는 회사를 대표하는 연중 최대 행사 '그랜드 십일절'을 기점으로 고객 모시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11일 사이 진행된 그랜드 십일절의 경우, 국내외 브랜드 200여 곳의 상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140여 곳에서 구색을 크게 늘렸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에는 해외직구 상품을 특가에 내놓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을 이어 전개하며 직구 시장 공략을 시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에서는 국가별 해외직구 셀러 1만여 곳과 손을 잡으며 그랜드 십일절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11월 11번가를 찾은 고객 수가 대폭 증가하며 외형 확장의 성과를 거뒀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89만명으로, 한달 사이 19.4% 증가했다.

이는 이커머스업계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률로,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치열한 할인 대전이 이어졌던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그랜드 십일절의 흥행으로 기세를 탄 11번가는 이달에도 '연말 감사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까지 예고된 프로모션에서는 올해 동안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브랜드의 릴레이 할인을 기획, 상승세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토대로 본연의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화 전문관과 상품 셀렉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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