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협업 소식 주가에 반영
자체 개발 AI 칩 '트레이니엄2'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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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18.16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4.72달러(약 2.21%)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215.90달러)를 경신한 것이며 장중에는 219.99달러까지 오르며 220달러 돌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마존의 주가 상승은 자체 개발 AI 칩 '트레이니엄2'를 애플이 도입한다는 소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플이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아마존 콘퍼런스에서 트레이니엄2를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훈련에 사용한다는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니엄2는 AWS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 모델 훈련 칩이다. 1세대 '트레이니엄'에 비해 AI 모델 학습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졌으며 메모리 용량은 3배, 에너지 효율성은 2배 개선됐다. 이로써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AI 훈련이 가능해졌다.
애플 기계학습·AI 담당 임원인 베누아 뒤팽은 이날 "트레이니엄2는 이제 일반 공급을 시작했다"며 "아직 평가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사전학습을 통해 효율성이 최대 50%까지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시리·애플 맵·애플 뮤직 등 서비스에서 10년 넘게 AWS(아마존웹서비스)를 이용해왔고 검색 서비스에서 AWS의 인페렌시아와 그래비톤 칩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애플과 아마존의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독점 체제를 흔들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트레이니엄2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다 잡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