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대 병원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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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 강국 네덜란드 병원과 연구 협약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의료센터(UMCG)와 미래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의료 서비스·교육 분야 R&D(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네트워크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 빌딩 관리 솔루션과 UMCG의 의료 서비스 기술을 결합하는 등 사업적 측면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 빌딩 관리 솔루션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UMCG는 네덜란드 북부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규모가 큰 병원이다.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 2017년 헬스케어 분야를 핵심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뒤 연간 조 단위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해오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내년 예상 지출(4570억 유로)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에만 1146억 유로(약 171조원)를 쏟기로 했다. 전체 지출 2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 삼성, '헬스케어' 더 집중하나
헬스케어 사업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낙점한 미래 먹거리다. 이 선대회장은 1990년대 삼성의료원 설립과 성균관대학교를 인수하며 일찌감치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0년 본격적으로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듬해 4월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삼성메디슨을 출범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5174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속 성장 중이다.
삼성은 삼성메디슨뿐 아니라 의료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 헬스'가 대표적이다. 올해 헬스케어 스마트링인 '갤럭시링'을 출시했고, 의료용 보행 보조 로봇 등도 개발 중이다. '갤럭시 워치'는 포화상태인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유일하게 헬스 기기를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이 앞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 삼성 정기인사에서 헬스케어 분야 승진자도 많았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미래사업기획단장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발탁됐다. 최준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헬스전략그룹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최 상무는 삼성헬스의 AI(인공지능)서비스 기획을 주도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