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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사 CEO 살해범 나흘째 오리무중…배낭서 보드게임 지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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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2. 08. 17:04

용의자 신원 아직 불특정…FBI, 현상금 7100만원으로 상향
UNITEDHEALTHCARE MURDER <YONHAP NO-0563> (UPI)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힐튼 호텔 앞에서 경찰들이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총격 피살 사건을 조사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톰슨 CEO는 이날 새벽 이 거리에서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UPI 연합뉴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브라이언 톰슨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살해한 총격범의 행적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가 버리고 간 배낭에서 보드게임용 지폐, 재킷 등의 물품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뉴욕 센트럴파크의 덤불 속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 배낭을 발견했으며 그 안에서 보드게임 '모노폴리'에 사용되는 다채로운 색상의 가짜 돈과 재킷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가방을 법의학 실험실로 전달해 감식을 의뢰했다. 조셉 케니 뉴욕 경찰청(NYPD) 수사국장은 해당 가방에 관해 "매우 독특하다"고 표현했다. 폴 데링 피크디자인 CEO는 이 가방이 자사 제품 디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4일 오전 6시 44분께 발생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앞 인도에서 마스크를 쓴 한 괴한이 톰슨 CEO를 겨냥해 뒤에서 총을 쐈고
곧바로 전동자전거를 타고 센트럴파크로 달아난 뒤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등, 다리 등에 총상을 입은 톰슨 CEO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고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현상금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걸고 공개수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상금을 5만 달러(약 7100만원)로 올린다고 6일 발표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7일 기자들에게 당국이 용의자를 확인했다며 "수사 그물망이 좁혀지고 있다"고 공언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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