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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9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국제 통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품 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의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째 유지됐다.
특히 KDI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경기가 상승 사이클에 있었는데, 경제 상황이 그때보다 어렵다. 불확실한 상황이 길어지고 경제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수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간 높았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가 수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