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자본 확보…투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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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계열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400억원(395만2960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19원으로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CJ제일제당이 모든 주식을 받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될 경우 신약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자본조달이 가능하게 돼 현재 진행 중인 'CJRB-101'의 임상·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CJRB-101의 1·2상 동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폐암, 흑색종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염증성 질환 치료제(CJRB-201)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개발 사업에서 성공해 기술수출을 하게되면 그동안의 만성적자 탈출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7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천랩'을 인수했다. 이듬해 1월 CJ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매각하면서 의약품 사업의 철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3년 만에 제약바이오 사업을 통해 의약품 시장에 다시 진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레드바이오(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확보하고자 한다"며 "웰니스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적극적인 R&D(연구개발)와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