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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서 화식조 공격받은 남성이 사망했다.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
미국 플로리다에서 70대 남성이 '화식조'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플로리다주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엘라추아에 사는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화식조에게 공격을 받아 숨졌다.
관계자는 "먹이를 주려던 남성이 새 서식지에서 넘어진 틈을 타 화식조가 공격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식조는 키 1.8m에 체중이 60㎏ 정도 나가는 거대 주조류에 속한다.
타조, 에뮤 등과 비슷하게 날지는 못하지만 최고 시속 50㎞의 속력까지 뛸 수 있으며 약 2m를 뛰어오를 수 있는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화식조는 길이 10㎝의 단검 모양 발톱을 지니고 있으며, 강력한 다리 힘으로 발을 휘두르면 맹수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화식조는 타조와 달리 성질이 포악해 농장 사육에는 부적합한 조류이며 미국에서는 특수 제작된 우리 등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설에서만 사육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화식조는 목 부분에 붉은 살덩이가 붙어있어 마치 불을 먹은 것 같다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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