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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정치적 목적의 외교 갈등 조장, 국민들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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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19. 09. 09. 21:11

이장원 여권
이장원 정치부 기자.
정부가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뒤 한·미 관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 동맹 균열론 속에 한국과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주한미군 철수론’까지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하고 있고 미 정부 인사들이 지소미아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을 나타내면서 실제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한·미 일부 정치인들의 극단적인 발언과는 달리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한·미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굳건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9일 여론조사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의 70%는 한·미 관계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주둔 지지도도 69%였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주한미군 유지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를 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부의 일부 관료들과 정치인들이 가시적인 성과와 정책적 목표, 개인적 이해 관계에 따라 국제 관계에 긴장을 조성하고 대립구도를 만들어도 일반 국민들은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하고 있다.
일부 정부 관료와 정치가 만든 갈등에 일반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한·일 관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베 신조 일본정부가 강제징용과 관련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핑계로 무역 보복을 가하며 한국과 거리를 두려해도 정작 일본 국민 대부분은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 일본 매체가 7~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는 한·일 관계에 대해 “개선하는 쪽이 좋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한국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국민들은 국가 안보와 경제 번영에 한·미 동맹이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일본과의 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원한다. 일부 정권과 정치권이 갈등을 부추겨도, 국민들은 이성적 사고를 통해 진정한 ‘국익을 위한’ 외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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