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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에 여행 제한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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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20. 03. 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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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최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 정책을 내놨다. / 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싱가포르가 최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 정책을 내놨다.

채널뉴스아시아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싱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는 최근 14일 이내 한국, 이탈리아 북부, 이란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여행자의 싱가포르 입국과 경유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즉각 효력을 갖고 이날부터 시행됐다.

싱가포르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의 경우 2주사이 한국, 이탈리아 북부, 이란 등 3곳을 방문한 사람은 싱가포르를 입국한 날부터 14일동안 격리된다. 싱가포르 노동부(MOM)은 특히 전국 고용주 및 노동자에 14일간의 격리기간(SHN·스테이 홈 노티스)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MOM은 “고용주와 취업 허가증 소지자는 SHN을 준수 할 공동 의무가 있다”며 “SHN이 명시한 3국에서 입국한 취업 허가증 소지자는 반드시 거주지에 머물러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4일부터 3국이 아닌 곳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 중 의심환자로 판정받지 않았지만 열·호흡기 질환을 보일 경우 공항 검문소로 이동해 코로나19 면봉 검사를 받게 된다. 웡 장관은 “면봉 검사가 충분한 검사가 아닌 것을 알고 있다”면서 “검사가 끝난 뒤 곧바로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는 3~6시간 정도 동안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해줄 것”을 권고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시 구급차를 보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이민국(ICA) 역시 4일부터 모든 형태의 새로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는 이전 싱가포르 여행을 위해 발행되던 단기 및 다중 방문용 비자도 포함된다.
웡 장관은 싱가포르가 현재 코로나19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면서 “코로나 19가 모든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소수의 확진자가 늘어나는데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상황은 굉장히 빠르게 변할 수 있다”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례는) 다른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 건의 사례로 갑자기 확진자가 증가하고 전국으로 퍼지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우려했다.

웡 장관은 이처럼 국내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을 ‘바이러스의 새로운 감염 물결’이라고 표현하며 “싱가포르는 세계와 격리될 수 없고, 세계 역시 싱가포르를 격리시킬 수 없다. 고로 우리는 새로운 노력을 통해 바이러스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전세계와 연결된 개방된 소도시다. 우리는 높은 (코로나 19) 유입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에 따라 추가적 예방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3일 기준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0명이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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