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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한국 방위산업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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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0. 09. 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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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정치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방위산업계에 최근 모처럼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3일 호주에서는 지난 10년간 공을 들인 K9 자주포 수출 성공 소식이 들려 왔다. 호주 국방부가 K9을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공급자로 선정한 것이다. 이 사업은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포함해 약 1조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간 방산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국방부·외교부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방산 수출에서는 개별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장갑차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K9 자주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최종 후보 중 하나로 선정돼 최종 시험평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 우려와 희망이 교차하며 진행돼온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도 이날 시제1호기 최종조립에 돌입하며 성공을 향해 한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던 능동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 개발도 지난달 7일 시제품 출고식을 하며 한고비 넘었다. 이 사업은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문제 등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를 풀기 위해서도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 이 사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라는 한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 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 방산 활성화를 위해 국외구매보다는 국내 연구개발과 양산을 늘리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KF-X 9069억원, 차세대 잠수함 5259억원, K2전차 3094억원 등을 배정하며 국산 무기체계 사업비 비중을 확대했다. 국내 방산에 대한 투자는 안보를 위한 투자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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