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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신접종 임산부 항체, 아기에게 전달”...美선 백신 항체 아기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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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3.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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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산부에게서 형성된 항체가 뱃속의 아기에게도 전달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기 백신 임상시험 대상에서 제외됐던 임산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산부에게서 형성된 항체가 뱃속의 아기에게도 전달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받은 임산부가 처음으로 항체를 보유한 아기를 출산하면서 화제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루살렘 하다사대학 의학센터가 지난달 임신 3기(28주~출산)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결과, 모두 항체를 형성했으며 아기에게서도 항체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산모의 태반을 통해 항체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임산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임산부와 신생아를 모두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이어서 다양한 임신단계에 대한 시험이 필요하며 다른 종류의 백신들도 안전성과 효능이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아기가 산모에게서 받은 항체의 지속기간을 밝혀내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산모가 항체를 보유한 아기를 출산했다.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한 아기에게서 항체가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가 아기에게서 검출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 여성은 임신 36주인 지난 1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맞고 항체를 형성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폴 길버트는 출산한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산모의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된 것인지 검사를 진행했는데 임신 중 투여한 백신에서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의 지속기간과 실제 아기에게 면역력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각국이 우선접종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투여하면서 임산부에 대한 백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화이자는 전세계에서 자원한 임산부 400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또 별도의 미국 연구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산모가 태반 및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항체를 전달한다는 결과가 나와 논문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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