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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역대 최다... “생물학적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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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1. 04. 07. 16:47

브라질 코로나
5일 코로나 변종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인근 지역에 정부가 건설한 주택 인도식을 마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역대 최다치를 갱신한 브라질이 총 사망자 수에서도 곧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하루 사망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해오다 이날 처음으로 4000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를 인용한 로이터통신은 미국(3억3000만명)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브라질 인구(2억1000만명)이지만 의료 체계가 한계치에 도달한 탓에 총 사망자 수는 곧 미국을 능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추적 중인 미겔 니콜렐리스 듀크대 교수는 “이것은 생물학적인 후쿠시마로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반대와 늦은 백신 확보가 현 상황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지만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만 내세우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푸트니크V 구입 및 브라질 내 생산 가능성에 대한 통화를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에서 스푸트니크 승인이 나고 생산도 이뤄지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파울로 구에 데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도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지금부터 2~3개월 후에 브라질이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4195명 많은 33만6947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310만580명으로 전날보다 8만6979명 증가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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