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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 전화로 우크라 사태 논의…中 “대화·협상 통해 사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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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2. 22. 17:19

China US <YONHAP NO-5688> (AP)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화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AP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화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모든 국가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도 존중 받아야 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반드시 수호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지금의 사태에 이른 것은 신민스크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자신의 옳고 그름에 맞춰 각국과 접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각국이 안보 불가분 원칙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사태를 완화하고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미국 측 시각과 입장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최근 미국은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세워 공개적으로 중국을 역내 최우선 과제로 놓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재하려는 시도를 역내 전략으로 포함하려 한다”면서 “미국의 일부 관료들이 중국에 대해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자칫 중미 간 전면적인 대결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듯 미국은 신냉전과 중국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과 충돌하거나 맞설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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