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치솟는 물가에…하루 생활비 4000원 이하 빈곤층 7100만명 증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707010004268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7. 07. 16:56

ARS)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하루 약 400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무려 7100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 연합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하루 약 400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무려 7100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힘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은 159개 개발도상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주요 상품 가격의 급등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발칸반도, 아시아 등 일부 지역의 극빈곤 가구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3개월 동안 하루 1.9달러(2470원)로 생활하는 인구는 6억2400만명에서 6억7550만명으로 약 5100만명 늘어났다. 또 매일 1.9달러~3.2달러(4160원)로 생활하는 구간의 인구는 약 2000만명 늘었다.

즉 생활비를 하루 3.2달러 이하로 쓰는 인구가 총 7100만명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3달 동안 빈곤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억눌렸던 수요 분출로 이미 상승세를 보이던 물가는 전쟁 여파로 식량·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더욱 치솟았다.

슈타이너 총장은 “생활비 위기는 빠른 속도로 수백만명을 가난과 굶주림 속으로 몰고 있다”며 “이와 함께 사회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조치가 단행되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가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