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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외국인이랑 마라탕 먹고 10배 가격으로 사기 당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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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09. 06. 18:00

이하 유튜브 '노마드션 No mad Shaun'

여행 유튜버 노마드션이 중국에서 사기를 당한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33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서는 지난 4일 '미식과 사기(?)의 도시, 사천 청두 탐방기'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노마드션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 호스텔에서 추천한 마라탕 식당에 방문했다. 청두 현지의 마라탕은 훠궈와 비슷한 방식으로, 꼬치를 국물에 넣었다가 빼먹었다. 노마드션은 맛있게 먹으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평했다.

그러나 문제는 계산할 때 발생했다. 계산은 빈 꼬치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는 방식이었다. 꼬치 무게를 잰 직원은 "264위안(한화 약 48000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노마드션은 거듭 금액을 확인하면서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그와 동행했던 외국인 여행자는 너무 비싼 금액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이후 식당 밖으로 나와서도 두 사람은 내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다가 노마드션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자 계산할 때와는 또 다른 직원이 나서더니 "내 동생이 아까 계산 실수했대"라며 다급히 원래 금액을 알려줬다. 알고 보니 꼬치 한 개당 0.08위안으로 계산했어야 했는데 10배인 0.8위안으로 계산한 것이었다. 실제로 이들이 지불해야 했던 금액은 한화 48000원이 아니라, 17000원이었다.


식당 직원은 계속해서 "계산 실수했대"라고 말했다. 다시 계산하고 식당 밖으로 나선 노마드션은 "일부러 한 것 같다. 외국인이라고"라며 혼자 여행할 땐 이런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계산 잘못한 게 맞으면 쫓아와서 '계산 잘못됐었다'고 말해야 한 것 아니냐? 저기서 계속 밥만 먹고 있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후 노마드션은 청두 현지에 사는 지인을 만나 관광도 하고, 또 다른 식당에서 마라탕을 즐겼다. 이때 4명이 함께 배부르게 식사하고 지불한 금액이 약 5만원에 해당했기 때문에 노마드션은 낮에 벌어졌던 계산 실수가 사기일 것으로 확신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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