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새책]김상술 장편소설 ‘장성 아리랑 바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4010003286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1. 05. 06:41

격동의 세월이 안겨준 삶의 상흔, 가족애로 치유하는 대서사시
장성 아리랑 바랑
불과 백 년 전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해방 후에는 남북분단의 아픔과 동족상잔 비극을 겪으며 폐허를 딛고 일어서야만 했다.

'장성 아리랑 바랑'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광주 민주화운동 등 거대한 역사의 회오리로 인해 인생행로가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주인공들의 삶을 해부해 '아리랑 DNA'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반성은 물론, 용서와 화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염원한다.

김상술 작가는 기구하고 신산했을 선조들의 인생 역정을 들여다보며 말 못 할 사연을 가슴에 품은 채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왔던 그들 나름의 생존 관행과 삶의 지혜를 발굴해 낸다. 그리고 격동의 세월을 가로지르며 세차게 흐르는 시대의 강물 속에서 때론 풀처럼 눕고 때론 대나무처럼 꺾이며 살았을 그들의 삶이 곧 우리네 민초들의 아리랑 역사 그 자체라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

작가는 압박과 설움, 무질서와 혼돈이 판쳤던 세월을 헤쳐 나오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던 앞선 세대들의 삶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아직도 흐르는 진물을 닦아내고 상흔을 치유한다. 이를 통해 후세들에게 과거 역사를 상기시키고 시대정신을 일깨워 미래를 향한 삶에 용기를 넣어준다.
격동기 시대의 심술이 남긴 상처와 피할 수 없었던 시대 관행, 그리고 그런 삶에 얽힌 한 많은 아리랑 바랑을 들여다보면서 이를 극복해 나왔던 그들의 아리랑 정신을 채혈했다.

작가 김상술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보처 등에서 38년간 공무원으로 봉직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한국정책방송원(KTV) 기획편성부장, 한국출판진흥재단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인도네시아의 사회 문화 한류를 소개한 '아빠까바르 인도네시아(2010)', 사랑과 효의 의미를 되새긴 에세이 '인연의 언덕(2011)', e-book '못다 푼 아리랑'(2015)이 있다.

그린누리. 324쪽.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