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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하원 간사단서도 ‘바이든 사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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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08. 14:00

복수 참석자, 바이든 재선 가능성 우려
대체로 대안 후보에 해리스 부통령 거론
Election 2024 Biden <YONHAP NO-3695>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9명으로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소집한 상임위원회 간사단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복수의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철회를 주장했다고 했다. 회의에는 상임위 간사 24명, 캐서린 클라크 원내 수석부대표, 피트 아길라 코커스 의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단호히 주장한 민주당 의원은 제리 내들러 의원(뉴욕), 애덤 스미스 의원(워싱턴), 마크 타카노 의원(캘리포니아), 조셉 모렐 의원(뉴욕)등 4명이었다. 앞서 로이드 도겟(텍사스), 라울 그리핼버(애리조나), 세스 몰튼(매사추세츠),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 앤지 크레이그(미네소타) 등 하원의원 5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아울러 전날엔 민주당 전·현 의원 최소 18명이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후보로서의 능력에 우려를 표명했다.

WP는 하지만 사퇴 압박이 커질수록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을 유지하겠다는 결심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CNN은 회의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명시적으로 주장한 의원이 그렇지 않은 의원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포기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염려가 많았고 대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담이 진행되던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의 요충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마운트 에어리 그리스도교회에서 사람들에게 "내가 40대로 보이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아주 오랜 세월 이렇게 해왔다"고 농담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CBS에 출연해 "바이든이 분명히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지금 그래미 어워드 경연을 하는 게 아니다. 바이든은 예전처럼 말을 잘 하진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책"이라며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민주당 하원의원 213명 중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의원은 현재 5명뿐이지만 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가 본격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중요한 한 주를 맞게 된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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