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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독일인 남성에 총살형 선고…테러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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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21. 10:18

양국 외교당국, 거취 관련 협의 중
Belarus Lukashenko 30 Year Rule <YONHAP NO-3163> (AP)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020년 9월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의 독립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벨라루스 법원이 한 독일인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해 당사국이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나톨리 글라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은 사형 선고가 내려진 독일 국적의 리코 크리거(29)의 거취를 두고 자국과 독일의 외교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측은 크리거에 대한 독일의 영사 접견을 허용했고 해결 방법과 관련한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를 인지한 독일 외무부는 대사관을 통해 해당 남성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CNN에 "연방 외무부와 민스크 주재 대사관은 해당 개인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벨라루스 당국과 집중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형제도는 독일이 어떤 상황에서도 거부하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형태의 형벌"이라며 "우리는 이를 폐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는 모든 사례에서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인권단체 비아스나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비밀 재판에서 크리거에게 총살형이 선고됐으나 어떤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19일 밝혔다.

크리거는 앞서 용병 활동, 요원 활동, 테러 행위, 극단주의 조직 창설, 차량 또는 통신선 고의적 파손, 총기·탄약·폭발물 관련 불법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독일 적십자 구조대원인 크리거는 지난해 11월부터 벨라루스에 구금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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