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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필리핀 사업 15년 산증인 ‘이규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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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4. 07. 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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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KOPIA 필리핀센터 소장이 'KOPIA·AFACI 15주년 기념 성과 보고회'의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KOPIA 필리핀센터)
지난 26일(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 Dusit Thani Hotel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KOPIA·AFACI 15주년 기념 성과 보고회'의 주역은 이규성 KOPIA 필리핀센터 소장이다.

필리핀 정부 주요 인사와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초빙 등 이번 행사의 준비 과정에서 이규성 소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소장은 필리핀에서 'K-농업' 기술 전파의 산증인이다.

2022년 4월 KOPIA 필리핀센터 소장으로 취임 후 룩반 지역의 채소 비가림 시설 등 필리핀의 낙후된 농업 선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필리핀 지방 정부와 협력해 비가림 시설 시범 마을 육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 농업인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궁극적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필리핀 정부도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에게 필리핀은 '제2의 고향'이다. 1995년 국립필리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시설 육종 전공) 취득한 후 2007년 7월부터 약 1년간 필리핀 로스 바뇨스(Los Banos)에 본사를 둔 국제미작연구소에서 상주 연구관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이 소장의 필리핀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소장에게 있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KOPIA·AFACI 15주년 기념 성과 보고회'에 대한 의미 역시 각별하다.

이 소장은 "15년간 KOPIA 필리핀센터 사업을 통한 기술 전수와 예산 투자 그리고 농진청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의 열정 등 모든 것들이 이번 행사에 집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센터가 어떤 기술을 보급했고, 이에 따른 효과는 무엇인지 등 KOPIA의 15년간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KOIA 사업은 필리핀의 낙후된 농업 발전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자발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단 아쉬운 대목은 KOPIA 필리핀센터가 올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 소장은 "현재 진행하는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며 필리핀센터 폐쇄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필리핀센터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이 소장의 필리핀 농업 선진화가 결코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이 소장은 "코이카를 통해 필리핀의 농업 협력 관련 사업을 도울 생각이다.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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