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방어권 보장 필요" 구속 영장 기각
| 임혜동, 김하성 공갈혐의 구속심사<YONHAP NO-2171> | 0 |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에게 거액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임혜동 전 야구선수가 지난달 4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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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로부터 거액을 갈취한 혐의로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씨(28)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임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임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씨와 술을 마시던 중 몸싸움을 벌였다. 임씨는 이 사건을 빌미 삼아 김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합의금 명목의 총 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임씨는 김씨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김씨는 임씨가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 금품을 요구했다며 지난해 말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임씨가 류현진 선수로부터도 유사한 방식으로 수억원을 뜯어낸 정황도 발견했다. 류씨는 아직 경찰의 피해자 진술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식의 이유로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