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외국 투자자들 중국에 등 돌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2010006482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8. 12. 15:16

2분기 직접투자 20조원 최대폭 감소
중국 경제성장 둔화·금리 인하 영향
China Economy
중국 베이징에서 한 남자가 우산을 쓰고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침체된 부동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7월22일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AP 연합뉴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깊어지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2분기에 중국에서 사상최대 규모로 자금을 회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4~6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150억 달러(약 20조5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로 보면 50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감소했지만, 2분기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1990년 이후로 최대 연간 순유출을 기록하게 된다.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는 2021년 3440억 달러(약 472조원)로 최고기록을 세운 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감소해왔다. 경제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고조로 일부 기업들은 투자를 축소했고, 중국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급속히 전개되면서 외국 자동차회사들은 투자를 철회하거나 투자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 해 외국인 투자증가율이 역대최소를 기록하면서 중국 당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2분기에 이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은 외국기업에 대해 여전히 개방적이고 매력적이라는 걸 보여주길 바라며 이를 통해 첨단기술을 유치하고 미국 등 서방의 디커플링 압력에 저항하길 기대하고 있다.

SAFE 데이터는 외국기업들의 이익 추이뿐 아니라 중국내 사업규모 변화도 보여준다. 다국적기업들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보다 해외에서 자금을 운용할 이유가 더 많아졌다.

앞서 중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 대한 신규 외국인 직접투자는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