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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따라 수입물가도 뛰어…두 달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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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8. 13. 07:48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중동 정세 악화로 오른 원유 가격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3.20으로, 6월(142.64)보다 0.4% 올랐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9.8%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했다가 5월 하락했으나,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0.6%)을 중심으로 0.5% 상승했고, 중간재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석탄 및 석유제품(0.8%) 등이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 0.3% 올랐다. 망간 광석(5.8%), 안료(4.4%), 전동기(2.6%), 산업용 액체 펌프(5.9%)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출물가지수는 6월 132.88에서 7월 133.81로 0.7% 상승했다. 지난 5월 0.6% 하락에서 6월 0.8% 상승으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이 3.1%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 석탄 및 석유제품(0.9%) 등을 중심으로 0.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4.6%), D램(6.1%), 자동차 엔진용 전기장치(2.6%) 등이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면서 "반도체 등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3.38원으로, 6월(1380.13원)보다 0.2% 올랐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83.83달러로, 6월(82.56달러)보다 1.5% 상승했다.

7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18.24)와 수출금액지수(136.43)가 1년 전보다 각각 9.1%, 14.9%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09.66)와 수입금액지수(135.91)도 각각 5.3%, 8.2% 올랐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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