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당분간 어렵다는 인식 탓
향후 상당 기간 변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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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의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게다가 감소 폭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감소 폭은 1∼2월의 19.9%를 시작으로 1∼4월(27.9%↓), 1∼6월(29.1%↓), 1∼7월(29.6%↓), 1∼8월(31.5%)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회사는 3만6968개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중국 경제의 상황은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FDI까지 줄고 있다는 것은 전체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올해 5%안팎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 경제 당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유화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 분야의 외국인 투자까지 허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적극적 반응을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침체 외에도 국가안보를 강조하면서 각종 제재와 단속을 강화하는 행태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도 보인다. 중국 경제 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그다지 과언이 아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