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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12개 문도, 10대 방장 후보로 학산 대원스님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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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9. 24. 09:47

12개 문중 40여 명 스님 공주 학림사 찾아가 추대
추대위 "현 방장 도의적 책임져야, 대원스님 명안종사"
대원스님 "간화선 최고 수행법, 뛰어난 총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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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대원스님
이달 30일 해인총림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둔 가운데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학산 대원스님이 제10대 방장 후보로 추대됐다.

24일 불교계에 따르면 해인총림 내 12개 문중 문도 40여 명으로 구성된 '제10대 방장 후보자 추대위원회'는 대원 대종사를 해인총림 방장 후보로 추대했다.

용탑문도·백련암·원당암·지월문도·동곡문도·길상암·고봉문도·희랑대·지족암·도림문도 등 12개 문도로 구성된 40여 명은 지난 22일 학림사를 찾아 대원스님을 해인총림 차기 방장 후보로 추대한다는 뜻을 전하고 대원스님의 수락을 받아 추대법회를 열었다.

이날 추대법회에는 추대위원회 공동위원장 학성스님(해인승가대 총동문회장), 원오스님(전 육군본부 군종감), 향적스님(전 해인사 주지), 도오스님(함양불교연합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추대위 공동위원장 향적스님은 추대사를 통해 "학산대원 대종사는 오랜 세월 제방선원에서 수행으로 일관해 온 우리 종문의 보기 드문 명안종사(눈 밝은 스승)"라며 "해인총림의 안정과 발전, 미래를 위해 이사를 두루 겸비한 학산대원 대종사를 추대하자"며 추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해인총림은 2년 전 주지의 범계에 의한 일탈로 종도와 국민들이 많이 실망하고 있으며 해인총림의 명예는 말할 수 없이 실추됐다"며 "(현 방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방장 재임을 위한 출마를 선언해 총림의 화합은 깨졌다"고 덧붙였다.

추대위 스님들의 요청이 이어지자 대원스님은 법석에 올라 대중들의 요청을 수락했다. 스님은 방장 후보 추대 수락사를 통해 "해인사는 고암대종사를 비롯해 성철, 혜암, 법전, 자운, 영암, 도견, 일타, 지월큰스님과 같은 훌륭한 스님들이 계셔서 해인총림의 위상과 승풍을 진작시켰지만, 근래에 들어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 자리에 계신 대중들은 (이를 걱정하며) 해인총림의 위상과 명예를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인사에는 학식과 수행, 포교에 있어 뛰어난 스님들이 많이 있다. 부족한 제가 가서 할 일이 많지 않지만 수행자들에게 바른길을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필요로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대원스님은 "간화선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수행법"이라며 "간화의 법을 다시 크게 일으켜 승풍을 진작시켜야 한다. 부족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대중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해인총림을 가장 뛰어난 총림으로 만들겠다"며 방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학산당 대원스님은 1956년 고암스님을 은사로 상주 남장사에서 출가했다. 1958년 사미계를, 1962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66년부터 1986년까지 효봉, 금오, 고암, 전강, 경봉, 성철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을 참방하며 수행 정진했다. 1988년 고암스님 입적 후 유지를 받들어 옛 제석사 터에 현재의 공주 학림사를 창건했으며, 1995년 오등선원을 개원하고 조실로 추대돼 후학을 지도했다. 또한 2001년 오등시민선원을 개원, 2010년 전국선원수좌회 수석대표에 추대됐으며, 2013년 해인총림 서당수좌에 위촉됐다. 2014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소임을 맡았다. 법어와 강설집으로는 '철벽을 부수고 벽안을 열다' '진흙 속에서 달이 뜨네' '조주록 강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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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학림사에서 방장 추대 법회 후 단체 기념촬영.(가운데 앉은 스님이 대원스님)/제공=제10대 방장 후보자 추대위원회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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